지난 글에는
한글 맞춤법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중
제1절 체언과 조사
제2절 어간과 어미
제3절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이렇게 세 가지에 대해 봤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4절 합성어 및 접두사가 붙은 말
제5절 준말
이 두가지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4절 합성어 및 접두사가 붙은 말제27항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붙임 1] 어원은 분명 하나 소리만 특이하게 변한 것은 변한 대로 적는다.
예) 할아버지 할아범
[붙임 2]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한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예) 골병 골탕 며칠 오라비 업신여기다
[붙임 3] ‘이[齒, 虱]’가 합성어나 이에 준하는 말에서 ‘니’ 또는‘리’로 소리 날 때에는 ‘니’로 적는다.
예) 앞니 덧니 사랑니 송곳니 톱니
이 조항에서는 합성어와 파생어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원형을 밝혀 적을 것을 규정하고 있다.
첫째, 둘 이상의 단어가 결합하여 합성어를 이룰 때에는 단어의 원형을 밝혀 적는다.
둘째, 접두사가 자립적인 어근에 결합하여 새로운 단어가 형성될 때, 어근의 본뜻이 유지되고 파생어의 의미를 접두사와 어근의 의미로 예측할 수 있으면 원형을 밝혀 적는다.
제28항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어울릴 적에 'ㄹ' 소리가 나지 아니하는 것은 아니 나는 대로 적는다.
예) 여닫이(열-닫이) 화살(활-살) 바느질(바늘-질)
‘ㄹ’ 받침을 가진 말이 합성어나 파생어를 형성할 때 ‘ㄹ’ 받침이 발음되지 않게 바뀐 경우에는 바뀐 대로 적는다.
제29항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어울릴 적에 ‘ㄹ’ 소리가 ‘ㄷ’ 소리로 나는 것은 ‘ㄷ’으로 적는다.
예) 반짇고리(바느질~), 사흗날(사흘~), 삼짇날(삼질~), 섣달(설~)
이 조항은 역사적인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튿날’은 ‘이틀’과 ‘날’이 결합한 것인데, 이때 ‘이틀날’이 아니라 ‘이튿날’로 적는다는 것이다. 중세 국어에서 ‘이틀’과 ‘날’의 합성어는 사이시옷을 쓴 ‘이틄날’이다. 이와 함께 ‘ㄹ’이 탈락한 ‘이틋날’도 나타난다.
이틀+날→이틄날→이틋날→이튿날
제30항 사이시옷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받치어 적는다.
1.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1)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예) 잿더미, 바닷가, 맷돌, 혓바늘, 핏대 등등
(2)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것
예) 잇몸, 빗물, 아랫마을, 뒷머리 등등
(3)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
예) 깻잎, 나뭇잎, 뒷일, 두렛일 등등
2.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1)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예) 귓별, 아랫방, 자릿세, 텃세, 등등
(2)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것
예) 제삿날, 훗날, 툇마루, 양칫물 등등
(3)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
예) 가욋일, 예삿일, 훗일, 사삿일
3. 두 음절로 된 다음 한자어
예) 곳간, 셋방, 숫자, 횟수 등등
이 조항에서는 사이시옷을 받쳐 적는 조건을 규정하고 있다. 사이시옷을 받쳐 적으려면 아래와 같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첫째, 사이시옷은 합성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합성어가 아닌 단일어나 파생어에서는 사이시옷이 나타나지 않는다.
둘째, 합성어이면서 다음과 같은 음운론적 현상이 나타나야 한다.
셋째, 이 두 가지 요건과 더불어 합성어를 이루는 구성 요소 중에서 적어도 하나는 고유어이어야 하고 구성 요소 중에 외래어도 없어야 한다는 조건이 덧붙는다.
제31항 두 말이 어울릴 적에 ‘ㅂ’ 소리나 ‘ㅎ’ 소리가 덧나는 것은 소리대로 적는다.
1. ‘ㅂ’ 소리가 덧나는 것
예) 댑싸리(대ㅂ싸리), 멥쌀(메ㅂ쌀), 볍씨(벼ㅂ씨), 입때(이ㅂ때)
2. ‘ㅎ’ 소리가 덧나는 것
예) 머리카락(머리ㅎ가락), 살코기(살ㅎ고기), 수캐(수ㅎ개), 수컷(수ㅎ것)
단어가 형성될 때 ‘ㅂ’이나 ‘ㅎ’ 소리가 덧나는 것은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다만, ‘수[雄]-’가 붙은 말이 모두 ‘ㅎ’ 소리가 덧나는 것은 아니다. 표준어 규정 제7항에는 ‘ㅎ’ 소리가 덧나는 것이 명시되어 있다.
제5절 준말
제32항 단어의 끝 모음이 줄어지고 자음만 남은 것은 그 앞의 음절에 받침으로 적는다.
| 본말 | 준말 |
| 기러기야 | 기럭아 |
| 어제그저께 | 엊그저께 |
음절 수가 많은 ‘본말’에서 음절 수가 적은 ‘준말’이 형성될 때 어근이나 어간에서 끝음절의 모음이 줄어들고 자음만 남는 경우 자음을 앞 음절의 받침으로 적는다는 규정이다. 예를 들어 ‘어제저녁’이 줄어들어 [얻쩌녁]이 될 때 둘째 음절 ‘제’에서 남은 ‘ㅈ’을 첫째 음절의 받침으로 적는다는 뜻이다.
제33항 체언과 조사가 어울려 줄어지는 경우에는 준 대로 적는다.
체언과 조사가 결합할 때 음절의 수가 줄어들면 준 대로 적는다. 예를 들어 구어에서 ‘사과는’과 ‘사과를’이 ‘사관’과 ‘사괄’로 줄어드는 경우 준 대로 적는다.
예) 그것은>>그건, 그것으로>>그걸로, 나는>>난, 무엇을>>뭣을/무얼/뭘 등등
제34항 모음 ‘ㅏ, ㅓ’로 끝난 어간에 ‘-아/-어, -았-/-었-’이 어울릴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예) 서었다>>섰다, 가았다>>갔다, 타았다>>탔다 등등
[붙임 1] ‘ㅐ, ㅔ’ 뒤에 ‘-어, -었-’이 어울려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 본말 | 준말 | 본말 | 준말 |
| 내어 | 내 | 내었다 | 냈다 |
| 세어 | 세 | 세었다 | 셌다 |
[붙임 2] ‘하여’가 한 음절로 줄어서 ‘해’로 될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 본말 | 준말 | 본말 | 준말 |
| 하여 | 해 | 하였다 | 했다 |
| 흔하여 | 흔해 | 흔하였다 | 흔했다 |
국어에서는 동일한 모음이 연속될 때 한 모음으로 줄어드는 일이 있다. 이렇게 줄어드는 현상은 필수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먼저, 모음 ‘ㅏ, ㅓ’로 끝나는 어간에 어미 ‘-아/-어’, ‘-았-/-었-’이 결합할 때는 ‘ㅏ/ㅓ’가 줄어든다.
예) 따- + -아 >> 따, 건너- + -어도 >>>건너도 등등
제35항 모음 ‘ㅗ, ㅜ’로 끝난 어간에 ‘-아/-어, -았-/-었-’이 어울려 ‘ㅘ/ㅝ, 왔/웠(ㅇ제외) '으로 될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 본말 | 준말 | 본말 | 준말 |
| 보아 | 봐 | 보았다 | 봤다 |
| 두어 | 둬 | 두었다 | 뒀다 |
[붙임 1] ‘놓아’가 ‘놔’로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붙임 2] ‘ㅚ’ 뒤에 ‘-어, -었-’이 어울려 '왜, 왰(ㅇ제외)'으로 될 적에도 준 대로 적는다.
제36항 'ㅣ’ 뒤에 ‘-어’가 와서 ‘ㅕ’로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예) 녹이어>>녹여, 먹이어서>>먹여서, 업히어>>업혀 등등
제37항 ‘ㅏ, ㅕ, ㅗ, ㅜ, ㅡ’로 끝난 어간에 ‘-이-’가 와서 각각 ‘ㅐ, ㅖ, ㅚ, ㅟ, ㅢ’로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어간 끝모음 ‘ㅏ, ㅕ, ㅗ, ㅜ, ㅡ’ 뒤에 ‘-이-’가 결합하여 ‘ㅐ, ㅖ, ㅚ, ㅟ, ㅢ’로 줄어드는 경우에는 ‘ㅐ, ㅖ, ㅚ, ㅟ, ㅢ’로 적는다. 이때 줄어든 형태와 줄어들지 않은 형태 모두 옳은 표기이다.
예) 까이다>>깨다, 쏘이다>>쐬다, 차이다>>채다, 꾸이다>>뀌다 등등
제38항 ‘ㅏ, ㅗ, ㅜ, ㅡ’ 뒤에 ‘-이어’가 어울려 줄어질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ㅏ, ㅗ, ㅜ, ㅡ’로 끝난 어간 뒤에 ‘-이어’가 결합하여 모음이 줄어들 때는 준 대로 적는다. 이때에는 ‘ㅏ, ㅗ, ㅜ, ㅡ’와 ‘-이어’의 ‘이’가 하나의 음절로 줄어 ‘ㅐ, ㅚ, ㅟ, ㅢ’가 될 수도 있고, ‘-이어’가 하나의 음절로 줄어 ‘-여’가 될 수도 있다.
예) 까이어→깨어/까여, 꼬이어→꾀어/꼬여, 누이어→뉘어/누여
제39항 어미 ‘-지’ 뒤에 ‘않 -’이 어울려 ‘-잖-’이 될 적과 ‘-하지’ 뒤에 ‘않 -’이 어울려 ‘-찮-’이 될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가지어’와 ‘그치어’의 준말을 ‘가져’와 ‘그쳐’로 적는 방식(한글 맞춤법 제36항)에 따른다면 ‘-지 않-’과 ‘-치 않-’이 줄어든 말은 ‘쟎’과 ‘챦’으로 적어야 한다. 그렇지만 이미 한 단어로 굳어져 원형을 밝혀야 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소리 나는 대로 ‘잖’, ‘찮’으로 적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러나 편안찮다(←편안하지 않다), 허술찮다(←허술하지 않다) 등 이런 단어는 한 단어는 아니지만 동일하게 ‘잖’, ‘찮’으로 적는다.
제40항 어간의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이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적에는 거센소리로 적는다.
[붙임 1] ‘ㅎ’이 어간의 끝소리로 굳어진 것은 받침으로 적는다.
예) 않다, 그렇고, 저렇고, 아무렇다
[붙임 2] 어간의 끝음절 ‘하’가 아주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예) 거북하지>>거북지, 넉넉하지 않다>>넉넉지 않다
[붙임 3] 다음과 같은 부사는 소리대로 적는다.
예) 결단코, 아무튼, 하마터면, 요컨대, 결코,
어간의 끝음절 ‘하’가 줄어들면 줄어드는 대로 적을 것을 규정하고 있다. ‘간편하게’가 [간편케]가 되면 ‘간편케’로 적는다. 그런데 어간의 끝음절 ‘하’가 줄어드는 방식은 두 가지이다.
첫째, ‘하’가 통째로 줄지 않고 ‘ㅎ’이 남아 뒤에 오는 말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가 되는 경우다. 이럴 때는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둘째, ‘하’가 통째로 줄어드는 경우다. 이때도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이상으로 한글 맞춤법 제4장 형태에 관한 것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세부사항이 많아서 글이 길어졌지만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한국어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한국어 어문 규범 - 7 (한글 맞춤법) (0) | 2022.11.28 |
|---|---|
| #한국어 어문 규범 - 6 (한글 맞춤법) (0) | 2022.11.25 |
| #한국어 어문 규범 - 4 (한글 맞춤법) (3) | 2022.11.23 |
| #한국어 어문 규범 - 3 (한글 맞춤법) (9) | 2022.11.22 |
| #한국어 어문 규범 - 2 (한글 맞춤법) (5) | 2022.11.17 |
댓글